아마존에 진출한 국내 판타지 소설이 최초로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하지윤 작가의 `판게아`는 2013년 두산동아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서 볼 수 있다. 이 책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심사를 합격해 3월 학생에게 보급된다.

하 작가의 작품인 `판게아-마추픽추의 비밀`은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 전자책으로 진출했다. 현재까지 3000부가 판매되는 등 성과를 냈다.
판타지 소설이 교과서에 실린 것은 최초다. 판타지 소설에 갖고 있는 `편견과 우려` 때문이다. 교과서 업계 관계자는 “중학생이 판타지 소설을 교과서에서 접하게 되면 판타지 소설이 정통소설이라고 생각하게 돼 작품을 싣는 것을 보류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대 변화의 흐름도 보인다. 이명박 정부는 국정교과서 일부를 검정으로 돌리고 시장에서 자율경쟁을 유도했다. 좀 더 다양하고 창의적 교과서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이 관계자는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이후 판타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고 학생에게 교육적인 내용이라면 판타지도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작가의 작품은 3년의 도전 끝에 교과서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판게아-시발바를 찾아서`는 2010년 종이책 출간 이후 업계에서 문체와 스토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 작가는 “2010·2011년에 두산교과서 저자심의위원회에서 불합격했지만 기다린 끝에 2012년에는 합격했다”며 “소설의 내용이 사랑, 봉사, 희망이 담겨있어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교과서에 들어간 판게아 1편인 `시발바를 찾아서`는 상반기 내 아마존에 영문판 전자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