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IT에 대한 벤처캐피털의 펀딩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컨설팅 기업인 머콤 캐피털 그룹(Mercom Capital Group)이 4월 중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1분기 전 세계 헬스IT 기업들에 집행된 투자 금액은 4억9300만달러다. 지난해 전체 투자액은 12억달러다.
벤처 투자 계약 건수 또한 전 분기인 2012년 4분기 51건에 비해 껑충 뛰어올라 104건에 이른다. 1년 전인 2012년 1분기에는 30건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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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헬스IT 투자 트렌드 중 하나는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헬스IT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헬스, 텔레헬스(원격의료), 개인 맞춤형 헬스(personal health), 소셜 헬스 그리고 일정관리·등급·쇼핑 등 소비자 중심 헬스IT에 투자가 몰리는 것은 지난해부터 볼 수 있었던 현상이지만 올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라지 프라부(Raj Prabhu) 머콤 캐피털 그룹 CEO는 “소비자 중심 헬스(consumer-focused health) 시장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극도로 부채질하고 있으며 향후 관련 분야 벤처캐피털 집행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1분기 가장 큰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은 5개의 헬스IT 기업 중 순수 컨슈머 플레이를 제공하는 곳은 단 1개다. 피트비트(Fitbit)가 그곳으로 모바일 웰니스 앱 개발 업체로 3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4100만달러를 투자받은 헬스 카탈리스트는 데이터 웨어하우징 솔루션을 제공하며 4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은 xG헬스 솔루션은 인구보건(population health) 데이터 분석, 환자 및 주민집단 중심의 건강관리 툴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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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파이버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과 와이어리스 모바일 기술을 사용해 차세대 헬스케어를 제공하려는 난트헬스(NantHealth)도 31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원 메디컬 그룹은 향상된 헬스IT 인프라스트럭처의 국가적 선도 수행업체로 3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라지 프라부 CEO는 인포메이션위크 헬스케어와의 인터뷰에서 헬스IT 인프라스트럭처에 거대한 뭉칫돈이 몰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 중 일부는 모바일 헬스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보다 더욱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처캐피털 자금을 받은 헬스IT 기업들 대다수는 퍼스널 헬스, 소셜 네트워킹과 텔레헬스 등 소비자 관련 헬스IT 부문에 속해 있다.
밸류(가치) 기반 건강관리와 인구보건 관리로의 전환은 아직 소비자 시장만큼 헬스IT 벤처투자자에 매력적이지 않다. 소비자 시장 잠재력은 모바일 단말기에서 사용자(소비자)가 헬스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도 일부 기인하며 헬스 소비자 측면에서의 시장 잠재력은 거대하다고 라지 프라부 CEO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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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헬스케어 기업들이 헬스IT 기업에 투자하거나 직접 헬스IT 회사를 만드는 트렌드도 두드러지고 있다. 헬스 카탈리스트는 지난해 12월 노스웨스트 벤처 파트너스, 시쿼이아 캐피털, 소렌슨 캐피털로부터 3300만달러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올해 초 카이저 퍼머넌트 벤처, CHV 캐피털로부터 800만달러의 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이 회사는 인디애나 유니버시티 헬스의 자회사다. 또 xG 헬스 솔루션은 겔싱어 헬스 시스템으로부터 분사한 회사다.
벤처캐피털들은 협력 벤처캐피털이나 대형 헬스케어 기관과의 거래를 선호한다.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처럼 대자본과 전문성을 겸비한 대형 기업들이 참여함에 따라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밝다.
헬스IT에 대한 수요는 수많은 인수합병도 촉발시키고 있다. 1분기 46건의 M&A 거래가 일어났다. 22개의 헬스정보관리 기업들이 인수되었으며 11개의 헬스IT 서비스 프로바이더들이 마저 인수되었다. 가장 규모가 큰 M&A 거래는 아테네헬스가 에포크레이츠(Epocrates)를 인수한 것으로 무려 2억9300만달러가 투입되었다. 에포크레이츠는 내과의사용 모바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외에도 올스크립트가 상호운용성 제품 개발사인 db모션(dbMotion)을 2억35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머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거대 헬스IT기업들은 동 분야 업체들을 가차 없이 사들였다. 맥케슨(6개사 인수), 퀄리티 시스템즈(6개사 인수), 컴퓨그룹 메디컬(5개사 인수) 등이 있다.
2013년 2분기를 전망하긴 이르지만 올해 헬스IT 벤처 투자는 2012년을 앞지를 것이 확실하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시장이며 왜 잠재력이 있는지 누구나 이해하는 몇 안 되는 분야”라는 게 프라부 CEO의 설명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