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20조원을 너머서면서 리스크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쌍용건설 워크아웃과 STX건설·썬스타 등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은행권 부실채권 잔액은 20조5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말보다 2조원 증가했다. 부실 채권 비율은 전체의 1.46%로 같은 기간 0.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이 16조6000억원, 가계가 3조6000억원, 신용카드가 3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새롭게 발생한 부실채권 규보는 5조6000억원으로 6조3000억원이던 작년 4분기보다는 감소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5조4000억원이던 전년 동기보다는 2000억원 늘었다. 기업 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79%로 작년말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쌍용건설 워크아웃 신청, STX건설과 썬스타 등의 기업회생정차 신청으로 신규 부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78%로 같은 기간 0.09%포인트,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67%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 가장 부실 대출 규모가 큰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3조5000원에 달했다. 전체 여신 175.2조원 대비 1.98%를 나타냈다. 지난해말 대비 0.32%p (6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제주은행은 2.15%로 나타났다. 뒤이어 수협이 2.04%, 농협이 1.80%, 산업은행이 1.76%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수출입은행으로 0.60%를 보였으며 경남은행은 0.82%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하자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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