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네티즌끼리 물건을 나눠 쓰는 `공유경제`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24일 자사 블로그에 예고했다. 구글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검색 기술과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구글 플러스`를 활용해 공유 효과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이다.
`구글 마인(Google Mine)`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는 사용자 자신이 실제 소유한 물건 등을 인터넷에 올리면 서로 `대여`해 쓸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버전으로 내부에서 시험 중이며 곧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이 서비스가 집 창고에 쳐박혀 있는 물건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연결시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인터넷 바자회`인 셈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가진 물건과 필요한 물건을 각기 따로 목록을 만들어 올린다. 사용자의 지인이 이를 보고 거래할 수도 있고, 구글이 해당 사용자와 거래하기에 적합한 다른 사용자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직접 필요한 물건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으며, 목록을 공개할 범위를 설정하도록 개인정보 보호 장치도 넣었다.
기가옴과 PC매거진 등 외신은 구글 마인의 취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비스가 원활하게 확대되면 세계적 규모의 `공유경제`로 자리 잡아 제조사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과연 사용자들이 자신의 물건을 같이 쓰려고 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물건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하거나 파손됐을 경우 보상절차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가옴은 “구글의 창의력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하다”며 “그러나 이 서비스에 자신이 가진 물건 목록을 올리려고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