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첫 거래, 4개 종목 상한가

박근혜정부의 국정비전인 창조경제를 실현할 금융동맥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1일 출범해 첫날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전 평가액 대비 주가에 따라 21개 `상장 1호` 회사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개장 후 시초가는 지정자문인 평가보다 후하게 매겨졌다. 평가가격 대비 시초가가 높은 종목은 19개, 낮은 종목은 2개였다. 비나텍은 시초가를 형성하지 못했다. 평가액 대비 시초가 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아이티센시스템즈로 시초가(1만6500원)가 평가액(4115원)의 4배가 넘었다. 이어 아진엑스텍(300.7%), 퓨얼셀(300.7%), 스탠다드펌(300.3%), 엘엔케이바이오(300.0%), 옐로페이(300.0%), 하이로닉(300.0%), 비앤에스미디어(300.0%) 등이 뒤를 따랐다. 반대로 테라텍과 대주이엔티는 평가액보다 10.0%, 9.8%씩 낮은 가격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4700억원, 거래대금 및 거래량은 각각 13억8000만원, 22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퓨얼셀(3억5615만원)과 랩지노믹스(3억1930만원)다.

이날 시장에서는 개인 등의 차익실현 매물을 기관이 받는 식의 거래가 많았다. 기관 순 매수 9억8000만원, 개인 순매도 7억3000만원이었다. 개인들은 코넥스 상장 전 주식을 샀던 소액투자자들로 추정된다. 기타 법인은 25억7000여만원어치를 팔았다.

거래량은 종목마다 편차가 컸다. 랩지노믹스 주식은 9만3000주 거래되며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고, 퓨얼셀(3만2100주), 에프앤가이드(2만7500주), 엘앤케이바이오메드(1만9100주), 아진엑스텍(1만4700주), 태양기계(4500주) 등이 뒤를 이었다. 100주 이하 거래된 종목은 5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은 비나텍 1개였다.

시가총액 순위는 아이티센시스템즈(455억원), 아진엑스텍(428억원), 엘엔케이바이오(376억원) 순이었다. 에스에이티엔지(353억1천만원), 퓨얼셀(31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이티센시스템즈는 시가총액 외에도 평가가격 대비 상승률 등 각 부문에서 1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코넥스 대장주로 출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이나 해외 주요 신시장이 출범 초기에 보인 모습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한 편이라며 시장의 조기 안착을 기대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개장일(1996년 7월 1일) 당시 거래실적과 비교해 볼 때 코넥스 시장 거래는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형성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코넥스 첫 거래, 4개 종목 상한가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