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판타지 스포츠 스타트업 인수

모바일 강화를 위한 야후의 다음 선택은 판타지 스포츠다. 2일 벤처비트는 야후가 판타지 스포츠 스타트업 `비그노긴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판타지 스포츠는 인기 스포츠를 무대로 온라인상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모아 상대와 게임을 벌이는 게임이다. 메시와 호나우두, 네이마르, 박지성을 모아 자신만의 드림팀을 만드는 식이다. 2010년 기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타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은 3500만명 수준으로 연간 50억달러(약 5조6580억원)에 이르는 시장이다. 야후와 함께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과 CBS 스포츠가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비그노긴스는 `판타지 몬스터`와 `드래프트 몬스터` 두 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사용자는 축구와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를 배경으로 게임을 즐긴다. 두 게임은 아이튠즈 유료 결제 1위 스포츠앱에 올라 수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비그노긴스는 창업자 제리 쉔의 1인 스타트업이다. 그는 누구의 도움도, 외부 자금조달도 없이 게임을 만들었고 야후에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2011년 아내와 세계 여행을 떠났고 여행 도중 게임의 대부분을 개발했다. 쉔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야후와 함께 하기로 했다”며 “야후 판타지 스포츠에서 일하는 것은 오랜 꿈으로 드디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비그노긴스 인수는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의 모바일 강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야후는 웹기반 `야후 판타지 스포츠`로 막대한 결제 수익과 광고 수익을 누려왔지만 최근 사용자 30% 이상이 모바일로 이동하는 등 시장 변화가 뚜렷하다. 비그노긴스는 현재 다운로드가 중지됐고 조만간 야후 판타지 스포츠에 통합돼 서비스를 재개한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