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킬 가이드(ALL KILL GUIDE)-블랙박스
◇Why? 왜 블랙박스인가
장마의 계절 7월, 올해 장마는 예년에 비해 기간은 짧지만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지성 호우는 시간당 최고 80㎜ 이상의 비가 좁은 지역에 쏟아지기 때문에 운전 도중 비를 만났을 때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올 킬 가이드(ALL KILL GUIDE)]블랙박스](https://img.etnews.com/photonews/1307/449277_20130704184914_301_0001.jpg)
이런 날씨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출퇴근 등 필수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빗길 차량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6~8월 발생한 15만건의 교통사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비오는 날 교통사고 발생 빈도는 비가 오지 않는 날에 비해 21.5% 높았다.
자동차 사고 위험을 줄이려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안전운전이다.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가 올라가는 장마철엔 짜증이 나고 성급해져 부주의하게 운전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일단 사고가 나게 되면 사고 전후 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어떻게 사고가 발생했는지 전후 관계를 알아야 가해자, 피해자 등 잘잘못을 따질 수 있다. 시비를 가리지 못해 종일 사고 현장에서 말다툼을 하는 일도 다반사인데 이런 시비를 바로 가리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블랙박스다.
지난 2008년 6만여대에 불과하던 국내 블랙박스 시장은 2009년 11만대, 2010년 50만대에 이어 지난해 120만대로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50개 이상 업체가 200가지 이상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너무 많은 종류 탓에 소비자는 어떤 블랙박스를 구매해야 하는지 선택의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블랙박스를 구매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컨슈머저널 이버즈가 살펴봤다.
◇How? 블랙박스 선택의 지름길
블랙박스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살펴야 할 점이 채널방식이다.
지금까지 일반적 상황에서는 전방만 감시하는 1채널 블랙박스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2채널 블랙박스가 기본 제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내가 사고를 낸 상황이라면 전방 1채널 블랙박스가 사고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타인이 사고를 냈을 때는 대부분 후방 추돌로 발생한 사고가 많기 때문에 후방까지 감시할 수 있는 2채널 블랙박스가 사고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만약 좌우측면까지 감시하고 싶다면 4채널 블랙박스를 선택해야 한다. 단 4채널 제품은 전후좌우 네 방향에 카메라를 설치,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앨 수는 있지만 카메라 성능이 일반 1채널이나 2채널 제품에 비해 낮고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블랙박스를 근시일 내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2채널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단 채널 결정이 끝났다면 이제부터는 블랙박스 기본 기능을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블랙박스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화질이다. 녹화된 영상 결과물의 품질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비싸게 구입한 블랙박스라고 해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초기 블랙박스 모델은 대부분 VGA급(640×480)이었는데 차량 번호판을 식별하기 어려운 제품도 꽤 많았다. 최근 나오는 블랙박스 제품은 HD급 이상이 대다수다. 기본적으로 200만 화소에 HD급(1280×720) 정도면 화질은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좋은 영상 결과물이 필요하다면 풀HD급(1920×1280)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화소도 확인해야 한다. 절대화소 수치보다 실제로 촬영에 적용되는 유효화소를 알아봐야 한다. 보통 HD급은 유효화소 100만 화소 이상의 센서가 필요하고 풀HD급이라면 적어도 200만 화소 이상 제품이어야 한다.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영상 프레임이다. 적어도 15프레임 이상은 돼야 끊김 없이 부드러운 영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2채널 블랙박스는 후방카메라 화질도 중요하다. 보통 전방 카메라 화질은 HD급 이상 제품이 많은 데 비해 후방카메라는 VGA급 화질이 많다. 최근에는 후방카메라도 HD급 이상인 제품이 나오고 있어 되도록 후방카메라도 HD급 이상을 선택하는 게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확인할 사항은 화각이다. 화각은 일반적으로 120도에서 140도 정도 제품이면 적정 수준으로 보는데 사실 중요한 것은 수평화각 수치다. 렌즈의 대각 각도 수치는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블랙박스의 정보량은 수평화각에 의해 결정된다. 수평화각 수치는 100도 이상이면 좋다. 화각이 너무 좁으면 차량의 좌우측면 사고를 판단하기 어렵고 또 너무 넓으면 영상의 왜곡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사실 제품 스펙에 수평화각을 기재한 제품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대부분 대각 크기를 기재하는 제품이 많은데 앞서 언급한 120~140도 정도면 적정한 화각이라고 볼 수 있다.
화질이나 화각 선택이 끝났으면 소모전류 및 내부 배터리 시스템을 확인해야 한다. 블랙박스 대부분은 전력을 크게 소모하지 않지만 되도록 소모 전력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소모 전력이 높을수록 발열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제품 내부에 배터리나 슈퍼 커패시터 적용이 돼 있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외부 전원 환경이 바뀌더라도 사고 순간이나 일정 시간 이상은 안정된 녹화가 가능한 것 또한 중요한 요소다. 갑작스러운 사고 시 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사고 순간은 정확하게 녹화가 가능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고온에서도 안정성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차량 내부 제품이기 때문에 뜨거운 여름철 온도가 올라가면 블랙박스 안정성을 위해 자동으로 녹화가 차단되는 일이 있다. 일정 범위의 고온상황에서도 녹화가 가능해야 블랙박스 본연의 기능을 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블랙박스는 대부분 SD·마이크로SD 카드를 사용하는데 SD 카드도 SLC, MLC, TLC 등 종류가 많다. 그 중 저가의 TLC를 제외한 SLC나 MLC 타입이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이들 메모리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메모리 용량도 보통 1채널이나 HD급 제품은 8GB가 기본이지만 풀HD 해상도나 2채널 블랙박스는 최소 16GB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해야 최적 녹화 용량 및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부가 기능 및 녹화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녹화 기능은 블랙박스 대부분이 대동소이하다. 운행 중 녹화(상시녹화), 이벤트 녹화(사고 녹화), 차량운행정지 녹화(주차 녹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부가 기능 중에서는 LCD 화면 제공, 시큐리티, 스마트폰 와이파이 연결 기능 등 제품별로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먼저 LCD 화면을 탑재한 제품은 운행 영상이나 녹화 영상을 별도로 스마트폰이나 PC로 연결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고 시 즉석에서 시비를 가리기가 편하기 때문에 최근 운전자 사이에서는 LCD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시큐리티 기능은 주차 나 정차 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녹화 중이라는 것을 타인에게 인지시켜 사고 시 도주 의지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시큐리티 기능이 없다면 별도로 LED 조명을 달거나 혹은 블랙박스 녹화 중이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등 별도로 수고를 해야 한다. 또 LCD가 없는 제품 중 와이파이 동글 기능을 탑재, 스마트폰 네트워크 연결을 이용해 메모리 탈착 없이 바로 영상확인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할 것은 애프터서비스(AS)다. 블랙박스도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동안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즉각적인 AS 처리에 문제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주로 운행하는 지역에 AS가 가능한 센터가 있는 지 먼저 확인해봐야 한다. 저가의 묻지마 블랙박스는 AS센터 자체가 없는 곳도 있다.
블랙박스는 한 번 설치하면 차량을 교체할 때까지 쉽게 바꾸지 않는 일이 많다. 특히 2채널 이상 제품이라면 초기 설치에도 비용이 꽤 들기 때문에 그만큼 처음 제품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몇 가지 기준을 비교해보고 그 기준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은 블랙박스 선택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시장 동향
대체적으로 1채널 블랙박스에 비해 2채널 블랙박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채널은 10만원대 초반의 합리적 가격과 가성비가 뛰어나 꾸준히 판매된다. 2채널 제품은 대부분 20만원대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지만 최근 하드웨어 스펙이 월등히 뛰어난 제품은 30만원대를 훌쩍 넘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20만원 초반대 2채널 제품이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at? 아이나비 FXD900 마하
팅크웨어 `아이나비 FXD900 마하`는 2채널 블랙박스로 전방 풀HD(1920×1280), 후방 HD(1280×720) 화질로 녹화가 가능하다. 소니 Exmor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주야간 모든 영상을 선명하고 또렷한 녹화가 가능하다. 전후방 모두 움직임에 반응하는 모션 디텍트 기능도 적용됐다.
FXD900 마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듀얼세이브(이중 안심녹화) 기능 적용이다. 국내 블랙박스 최초로 마이크로SD 메모리와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를 탑재, 녹화되는 영상이 동시에 저장돼 더욱 안전하게 녹화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된 영상은 아이나비 마하링크나 마하링크 앱(Wi-Fi)으로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장 GPS를 이용해 아이나비 내비게이션과 동일하게 과속단속 지점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주차녹화 모드에서 상시녹화 모드로 전환 시 주차 녹화 중 발생한 이벤트와 횟수를 음성으로 제공한다. 슈퍼 커패시터 적용으로 갑작스러운 전원차단 상황에서도 녹화 중인 영상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아이나비 FXD900 마하만의 자동 노출 조절 기능, 주변 시야 확보 기능 및 노이즈 제거 기능, 밝기 보정 기능 등 슈퍼 클리닝 테크놀러지(Super Clearing Technology)를 탑재했다. 전후방 시큐리티 LED 적용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2년 무상 AS 보증서비스는 물론이고 120여개의 전국망 서비스도 장점이다.
이장혁기자 hymagic@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