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난 너희와 달라"···지역상품으로 소셜커머스 빅3에 `도전장`

소셜커머스 그루폰(대표 김홍식)이 이색적인 `지역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3대 소셜커머스 업체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에서 소셜커머스 시장을 처음 개화시킨 `로컬 비즈니스(local business : 지역상품)`를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차별화된 시장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한국형` 소셜커머스를 표방하며 매출 극대화를 위해 `배송상품` 비중을 속속 늘리고 있는 추세와 대비돼 주목된다.

창원마산야구장에 설치된 그루폰 스페셜존
창원마산야구장에 설치된 그루폰 스페셜존

10일 업계에 따르면 그루폰은 전체 사업 매출 가운데 지역상품 비중을 50%로 유지하고 있다. 최근 쿠팡·티켓몬스터·위메프 등 주요 업체들의 지역상품 비중이 전체 거래액의 30% 미만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소셜커머스 업계가 판매하는 상품군은 크게 `지역상품`과 `배송상품`으로 나뉜다. 지역상품은 고객이 소재한 지역의 음식점·헤어숍·공연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입장권·할인권·쿠폰 등이다.

배송상품은 집에서 택배 등으로 수령할 수 있는 의류·가전·화장품 등 실물 상품이다. 판매 범위가 제한된 지역상품과 달리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국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업계가 배송 상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지역상품은 소셜커머스 본연의 비즈니스”라며 “적립 포인트, 무료 배송 등 배송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업계의 일시적인 이벤트보다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상품 사업 비중을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루폰은 기존 제품군에서 벗어난 이색 상품을 선보이며 지역 소비자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마산야구장에 `그루폰 스페셜존` 208석을 확보해 지난 4월부터 시즌 전 경기 티켓을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당일 경기 티켓을 소지한 고객은 구장 주변 제휴 상가에서 할인·이벤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그루폰측은 “그루폰 스페셜존 티켓 평균 판매율은 90% 이상”이라며 “고객 확보, 지역 상권 활성화, 매출 극대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전했다.

회사가 지난달 판매한 스키장 전일 시즌권은 개시 시기가 아직 6개월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400명을 웃도는 소비자가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홍식 그루폰 대표는 “그루폰이 선보이는 다양한 지역 상품은 일시적인 적립 이벤트와는 전적으로 다른 고객 중심 마케팅 전략”이라며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지역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