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독일계 소재 회사 한국머크가 국내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교육을 추진한다. 글로벌 사업장과 연계도 강화한다.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신임 지사장은 15일 “한국은 머크의 전략 국가로, 500명의 임직원 중 490명이 넘는 한국 직원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룬트 지사장은 다음달 러시아머크 대표로 부임하는 유르겐 쾨닉 지사장 후임이다.

그는 “본사 기능성 원료 사업부 내 선행 기술(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했다”며 “이머징 기술을 섭렵했고 연구개발(R&D), 조직 운영, 재무와 긴밀하게 협력한 경험을 살려 한국머크를 차세대 기술 선도 기지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머크는 의약품과 디스플레이 재료 매출액이 6 대 4 비중이지만 첨단 전자제품 비중은 점점 늘고 있다. 아시아 시장 매출액도 그만큼 커졌다.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이 아시아에서 나온다.
아시아 거점인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도 간접 시사했다. 그룬트 지사장은 “디스플레이 시장은 LCD와 발광다이오드(OLED)가 당분간 혼재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고객사 동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에 첨단기술센터(ATC)를 설립했고, 고객사의 전략에 따라 투자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두권 디스플레이 업체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방식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투자를 감행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LCD 액정 시장 1위 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디스플레이 소재 개발을 위해 한국에 14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첨단기술센터(ATC)를 개소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