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우체국을 국민 행복 실현 플랫폼으로”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이 우체국을 국민 행복 실현의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하겠다는 경영 구상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우체국 금융 상품도 다각화,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피력했다.

김 본부장은 21일 “우편과 금융 등 본래 기능을 유지하되, 우체국을 농어촌 지역 소득 증대와 고령 인구 복지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본부장은 기존 우체국 안팎의 공간을 재조정, 새로운 서비스 제공 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농어촌 지역 우체국을 지역민의 물류 창고로 활용하도록 해 소득 증대와 경비 절감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김 본부장은 “우체국은 고객의 직접 방문 빈도가 높아 다른 금융기관과 비교, 대기 공간도 상대적으로 넓다”며 “이를 활용,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미래부와 협의, 오는 9월부터 우체국에서 알뜰폰 판매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는 “우체국이 저렴한 이동통신 서비스 판매 창구일 뿐만 아니라 알뜰폰 제공사업자의 유통망, 우본의 수익 창출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로운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른 기관과의 연계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물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개선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예금과 보험 등 금융 서비스 개편 방향도 내비쳤다.

김 본부장은 “20대와 30대 고객을 타깃으로 스마트 시대에 맞는 예금·보험 등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상품·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저변을 확대함은 물론 자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다각적 포석이다.

김 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의 모태인 우정총국은 혁신과 변화를 도모한 전진기지나 다름없었다”며 “우체국이 국민 행복은 물론 창조경제를 서포트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