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급감했다. 19일 하나금융은 상반기 누적 5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2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한 원인으로 지난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영업권 관련 이익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회성 이익을 제거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오히려 89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965억원으로 STX계열사 자율협약 신청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등으로 전분기보다 1640억원 줄었다. 반면 외환은행의 같은 기간 순이익은 1463억원으로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개선되면서 719억원 늘었다.
하나대투증권은 전반적인 증권 시황 부진 등으로 2분기에 전년보다 338억원 감소한 108억원의 순이익을 보였다. 하나SK카드와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각각 47억원과 125억원으로 41억원, 15억원 증가했다. 하나저축은행도 2분기 당기순익 46억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나은행 1.55%, 외환은행 2.14%로 각각 전분기보다 0.3%p씩 하락했다.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14조7000억원 늘어난 37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이 2조1000억원 증가한 181조2000억원, 외환은행은 9조7000억원 늘어 138조7000억원이었다. 연체율은 하나은행은 0.5%, 외환은행의 경우 0.82%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하나은행 1.13%, 외환은행 1.16%를 기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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