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와이브로 대체론` 힘 실린다

3GPP, LTE-TDD-LTE-FDD 간 CA 연구 착수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수 롱텀에벌루션(LTE) 상용망에서 쓰이는 주파수분할방식 LTE(LTE-FDD)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분할 방식 LTE(LTE-TDD)를 하나로 묶어서 쓸 수 있는 집성기술 `캐리어어그리게이션(CA)`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다.

LTE-FDD 방식 대역과 하나처럼 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LTE-TDD 방식은 기존 LTE 인프라와 시너지를 전혀 내지 못하는 와이브로의 대안으로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분야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는 최근 LTE-TDD와 LTE-FDD 간의 CA 기술을 신규 표준화 연구항목으로 추진하고 있다.

CA는 두 개 이상의 주파수를 묶어 하나의 넓은 대역처럼 사용하는 기술이다. 국내 통신사는 CA를 기반으로 LTE 어드밴스트(LTE-A)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대역이 넓은 만큼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처럼 주파수 배정이 파편화돼 있어 광대역 주파수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같은 방식을 쓰지만 주파수 대역이 다른 두 LTE 네트워크를 하나처럼 묶어서 사용하는 기술까지만 상용화가 됐다. 즉 SK텔레콤처럼 800㎒ 주파수 대역과 1.8㎓ 대역 등 다른 두 망을 하나로 묶는 CA 기술이라고 해도, 방식은 LTE-FDD로 둘 다 같았다.

이와 달리 3GPP가 추진하는 새 연구는 아예 방식을 차이를 넘어, 다른 기술 방식을 사용하는 두 개 이상의 LTE 네트워크를 묶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TDD는 모바일 트래픽 폭증의 주범인 `대용량 콘텐츠 다운링크(기지국→사용자 단말기)`를 보조하는 데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며 “LTE-FDD 방식과 CA가 이뤄지면 트래픽 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술은 최근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와이브로의 LTE-TDD 전환론`에 더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와이브로는 별도의 단말기나 칩 세트가 필요하고 속도와 커버리지 역시 한정돼 있지만, LTE-TDD는 LTE-FDD 방식을 사용하는 기존 통신사의 주력 LTE망에 CA를 통해 보조 LTE 망처럼 작동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성능과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분야 한 전문가는 “와이브로는 LTE-TDD와 기술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와이브로 주파수를 적은 비용으로 쉽게 TDD-LTE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와이브로 주파수를 TDD 쪽에 활용하면 앞으로 6년간 최대 19조원 규모의 신시장이 열릴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