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민간기업 최초로 셰일가스 국내 도입

2019년부터 셰일가스 들여온다

SK E&S는 2019년부터 20년간 매년 220만톤의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프리포트 LNG와 천연가스 액화서비스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민간기업 최초로 셰일가스를 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SK E&S와 프리포트 LNG가 9일 천연가스 액화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20년간 연간220만톤 규모의 LNG 액화서비스 제공에 합의했다. 마이클 스미스 프리포트 LNG CEO와 유정준 SK E&S 사장(오른쪽)이 계약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SK E&S와 프리포트 LNG가 9일 천연가스 액화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20년간 연간220만톤 규모의 LNG 액화서비스 제공에 합의했다. 마이클 스미스 프리포트 LNG CEO와 유정준 SK E&S 사장(오른쪽)이 계약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북미지역에는 저가의 풍부한 셰일가스가 있지만 이를 액화시켜 반출할 수 있는 설비가 부족하다. 따라서 이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설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SK E&S의 도입물량은 국내 연간 LNG 수입량의 약 6%에 해당되며 20년간 장기계약을 통해 국내에 도입하면 국내 LNG 평균가격 기준으로 환산할 때 300억달러 이상 규모다. SK E&S는 이번 프리포트 LNG의 액화설비를 통해 액화할 셰일가스를 직접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미 셰일가스 생산단가가 3~4달러/MMbtu(가스단위)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국내에 들여오면 기존 LNG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 E&S는 이번 계약에 대해 과거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 90%를 의존하고 있던 우리나라 천연가스 도입처를 북미지역으로 확대해 국가 에너지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자평했다.

액화시설과 천연가스 직접 확보, 액화 및 도입, 터미널 확보와 전력생산에 이르는 LNG사업 전 영역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해외자원 개발(셰일가스)은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그룹 최고 경영진의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민간기업의 강점인 `도전정신`을 살려 대한민국 에너지안보 강화, 국가 에너지 자주 개발률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