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블랙베리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에서 적극적인 인재 유치에 나섰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최근 블랙베리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에 개발본부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컴퓨터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 분야 인력 모집에 나섰다. 블랙베리를 이탈하는 우수 인력을 잡기 위해서다. 데릭 필립스 모토로라 캐나다 엔지니어링총괄은 “현재 개발본부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규모를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경영난에 빠진 블랙베리는 최근 전체 인력에 40%에 해당하는 4500명 감원 계획에 이어 지난 23일 공식 매각을 발표했다. 감원에 이은 매각으로 블랙베리 인력의 대규모 이탈이 가시화된 상황으로 한때 세계 스마트폰 업계를 주름잡던 블랙베리인 만큼 내부 인력 경쟁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필립스 총괄은 “일자리를 구하는 인력을 되도록 많이 채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수 인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워털루에 주목하는 이유는 비단 블랙베리 이탈자를 잡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컴퓨터 사이언스와 엔지니링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쏟아내는 워털루 대학 졸업생을 노린다. 워털루 대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대를 자랑한다. 졸업생들이 블랙베리에 입사해 성장을 함께 했다.
수년간 이어진 블랙베리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워털루 지역사회도 글로벌 기업의 인재 인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블랙베리의 탄생과 비상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지역사회는 글로벌 IT기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