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의 언박싱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해외 매체들은 이 영상이 실제 기기가 아니라 조작된 콘텐츠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9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에는 한 이용자가 '아이폰 폴드'라고 적힌 박스를 열어보는 장면이 담겼다. 내부에는 펼쳐진 상태의 기기와 충전 케이블 등 구성품이 들어 있어 정식 패키지처럼 보인다.
다만 여러 부분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영상 속 설명서에는 해당 제품이 IP68 수준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고 안내돼 있지만,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이 정도의 방수 성능은 흔치 않다. 실제로도 일부 모델에서만 제한적으로 지원되는 수준이다.
또한 내부 화면에 보호 필름이 붙어 있는 점도 의심을 낳고 있다. 보통 폴더블 기기의 안쪽 디스플레이는 별도의 보호막이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품의 마감 완성도 역시 논란거리다. 영상 속 기기는 표면을 긁을 때 유리나 세라믹과 다른 소리가 나며, 접히는 부위도 자연스럽지 않은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 매체들은 해당 영상이 AI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면 3D 프린터로 제작된 모형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대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가로 폭이 넓은 형태를 예상하고 있지만, 영상에 등장한 기기는 지나치게 얇고 평평해 화면 비율이 어색하다는 평가다. 이는 태블릿과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려는 애플의 방향성과도 어긋난다는 분석이다.
아직 제품 이름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아이폰 울트라'라는 명칭이 사용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하면, 해당 영상은 향후 디자인을 가늠하는 참고 자료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제품을 촬영한 영상일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