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첫 협동조합이 연내 출범한다.
중소 개발사들이 자체적인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유통 부담을 줄이고 수익사업과 복지사업을 도모하는 등 다각도의 협력을 모색한다. 과도한 플랫폼 수수료 부담, 해외 시장 정보 부족, 부족한 기술 노하우 등 현업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0여개 모바일·온라인 게임업체를 주축으로 한 `강소게임협동조합`이 연내 출범을 준비 중이다. 대형 게임사와 플랫폼 사업자 위주로 돌아가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소 개발사 간 협력을 모색하고 공동 구매, 수익사업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협동조합 설립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입주사 협의체 회장인 강삼석 마상소프트 대표를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센터 입주사와 졸업사들을 우선으로 발족을 준비하고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 개발사를 대상으로 가입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강소게임협동조합은 회원사 간 게임 기술과 정보 교류가 핵심이다. 직접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복잡한 서버와 네트워크 기술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은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가 대부분인 게임 개발사들이 늘 겪는 고충이다.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지만 정보 교류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강삼석 마상소프트 대표는 “협동조합은 중소 게임사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뭉치면 해외 퍼블리셔 접근성이 높아져 판로 개척이 쉬워지고 회원사 간 기술·정보를 체계적으로 교류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늦어도 이달 중 연내 협동조합이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며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 소재한 개발사도 조합 가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강소게임협동조합에는 `헬로히어로` 개발사 핀콘, `다크어벤저` 개발사 불리언게임즈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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