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무인기 배송 전쟁이 시작된다.
아마존에 이어 세계 최대 물류 운송 회사 UPS도 `드론(Drone)`이라 불리는 소형 무인기로 배송을 검토 중이라고 더버지가 보도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지난 1일 날개가 8개인 무인 옥토콥터를 활용해 소형 택배를 배송하는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에 질 세라 UPS도 소형 무인기를 활용한 배송 시스템을 테스트한 것으로 드러났다. UPS는 드론 배송을 다각도에서 실험했다. UPS 관계자는 “드론을 실제 배송에 투입하는 것은 흥미롭지만 각종 위험과 법적 문제 등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UPS는 물류 배송 기술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미래를 대비 한다”고 덧붙였다.
UPS는 드론을 다각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마존처럼 30분 이내에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체 물류 센터에서 물건을 나르는 용도를 고려한다. 전문가는 UPS가 아마존보다 효율적으로 드론을 활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UPS는 주요 공항이나 도시에 픽업센터가 있다. 이곳으로 드론이 물건을 보다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나르는 역할을 담당한다.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는 것보다 관리가 편리하다. UPS는 세계 220개 나라에 9만1700대 차량, 500여대 항공기로 매일 평균 6100만 고객에게 1500건을 배송하는 국제 운송기업이다.
아마존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16㎞이내 지역에 5파운드 이하 물건을 30분 안에 집 앞까지 배달하는 드론 배달을 4~5년 안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덱스 창업자 프레드 스미스 역시 무인기 배송을 자주 거론하는 등 사람을 대신할 드론 배달부가 뜨거운 화두다.
하지만, 당장 문 앞까지 택배를 가져다줄 드론 배달부를 만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브스는 드론 배달 상용화까지 기술과 법적 규제 등 넘어야할 산이 높다고 전했다. 우선 미연방항공청(FAA)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드론은 취미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어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면 FAA가 규정을 바꿔야 한다.
아마존은 하루에 2600만개에 달하는 물품을 판매한다. 이 중 5%인 120만개를 1시간에 하나씩 무인기로 배송한다고 가정해도 최소한 5만개 드론이 필요하다. 수많은 드론이 도시 상공을 나는 상황을 FAA가 어떻게 규제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FAA가 드론 배송을 허용한다고 해도 아마존이나 UPS는 배송료를 올리고 고객을 설득해야 한다. 과연 얼마나 많은 고객이 비싼 비용을 내고 30분 안에 배송을 신청할지 모를 일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