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공모 마감, "비공개로 연내 결정"

관료·대기업출신·KT경영자·직원 등 10여명 후보

KT를 이끌 신임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관료, 정치인, 기업인 등 10여명이 오르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KT노동인권센터 위원장 등 직원 출신도 알려진 인사만 두 명이나 공모에 응했다.

CEO 추천위원회는 오는 18일께 후보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어서 공모와 추천으로 후보에 오른 인사들의 막바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T에 따르면 4일 신임 CEO 공모를 마감하고 헤드헌트 업체를 통해 추천된 인사까지 합쳐 1차 CEO 후보군 확정작업에 들어갔다. 신청과 외부추천 등을 합해 10여명이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들 중 일부 인사는 공모에 응할 것이라는 소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기업 출신도 추천을 통해 후보군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스터 휴대폰`으로 삼성휴대폰의 세계적 성공 토대를 닦은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KT에 근무한 이력이 있으면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 자리에 오른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KT 출신도 여러 명이 물망에 올랐다. 이상훈 전 KT 사장, 최두환 전 KT 사장, 표현명 현 KT CEO 직무대행이 자천타천으로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김영환 전 KT네트웍스 사장도 외부 추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재식 전 KT 노조위원장도 4일 CEO 후보에 신청서류를 접수했다. 이에 앞서 KT 해고 노동자 출신인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위원장도 공모에 응했다. 지 전 위원장은 “바닥까지 무너진 KT 내부 정서를 추스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후보군 이외에도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2005년 KT CEO 공모 당시에도 유력후보였던 이용경 사장이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공모에 참가하지 않았던 남중수 전 사장이 헤드헌터 추천으로 신임 CEO로 결정된 바 있다.

하지만 회장으로 격상된 KT CEO 자리에 적당한 인물이 한정적이라 현재 후보군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최종 후보자가 남을 때까지 전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추천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이사회 관계자는 “공모에 응한 후보자 서류를 밀봉해 외부 검증기관(헤드헌트 업체)으로 넘겨 정량 평가를 실시한다”며 “이후 외부 추천 인사들의 평가가 포함된 결과를 받아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 이사인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을 포함해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임 CEO는 이르면 18일에서 20일 사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에는 공모 마감 후 이석채 회장 선임까지 2주가 걸렸다. KT 관계자는 “정해진 일정은 없지만 변수가 없는 한 연내에 신임 CEO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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