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쇼핑 업계 주요 6개사가 업계 상생을 위해 정부와 함께 뜻을 모은다. 6개사는 통합민원센터를 본격 가동하면서 유통거래 질서 확립에 나서는 한편으로 정부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끝없이 치솟고 있는 연간 송출수수료 규모에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왼쪽부터)이근협 한국TV홈쇼핑협회 부회장, 도상철 NS홈쇼핑 대표,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박윤현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제2차관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TV홈쇼핑협회에서 열린 `TV홈쇼핑 통합민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김인권 TV홈쇼핑협회장(현대홈쇼핑 대표),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도상철 NS홈쇼핑 대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 등 6개사 대표와 업계 현안과 센터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TV홈쇼핑 통합민원센터는 그동안 한 업체가 처리하기 어려웠던 협력사·소비자 민원을 6개사가 공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개설됐다.
윤 차관은 “홈쇼핑 업계가 공동으로 소비자와 협력사 민원에 대응하는 공식 창구를 마련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홈쇼핑 업계와 중소업체가 동반 성장하기 위해 판매 수수료율을 인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소식에 이어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두 시간 가량 진행된 비공개 오찬 간담회는 윤 차관이 홈쇼핑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송출 수수료, 해외 시장 진출, 법·제도적 개선점 등 다양한 업계 이슈를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홈쇼핑 업체 대표들은 현재 IPTV, 케이블방송 등 유료 방송사업자가 해마다 인상률을 높이고 있는 연간 송출수수료가 지닌 문제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홈쇼핑 업계와 유료방송사업자 간 송출수수료 협상 타결 비율은 평균 60~70% 수준이다. 올해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송출수수료 협상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연 단위로 계약을 맺는 송출수수료는 협상이 타결되면 홈쇼핑 업체는 유료방송사업자에게 1월 1일 분부터 인상된 수수료를 일시에 지급해야 한다. 타결 시점이 늦어질수록 부담이 커지는 이유다. 미래부는 이번 간담회 개최 직전에 홈쇼핑 6개사에 각각 송출수수료 협상 진척 현황을 제출하도록 했다.
김인권 TV홈쇼핑협회장은 “이번 비공식 간담회에서 급증하는 연간 송출수수료 부담에 따라 발생하는 업계의 많은 문제점을 미래부에 전달했고, 공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정부는 물론이고 각 업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