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촉감 느낄 수 있는 인공 손 나온다

20곳에 센서를 붙여 감각까지 느낄 수 있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인공 손 상용화가 머지않았다. 전쟁에서 손을 잃은 군인은 물론 사고로 다친 일반인 재활에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클리블랜드 베테랑어페어스메디컬센터와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연구팀이 20곳에 센서를 붙여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인공 손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팔 신경과 연결하는 손목 전극. (제공 케이스 웨스턴 대학)
팔 신경과 연결하는 손목 전극. (제공 케이스 웨스턴 대학)

연구팀은 손을 잃은 환자 팔목 신경과 인공 손에 부착된 센서를 연결해 감각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쓰이는 인공 손은 나무와 고무, 금속으로 손 모양만 흉내 냈지 감각까지 전달하지 못한다.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잡을 때 감각은 중요하다. 물건을 쥘 때 강약을 조절해야 효과적으로 옮기거나 작업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오하이오에 사는 48세 남성에게 기술을 시연했다. 남자는 3년 전 사고로 오른 손을 잃고 인공 손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남성 팔목에 20곳에서 감각을 느끼게 도와주는 새로운 신경 인터페이스를 이식했다. 이 남성은 이식 후 망가뜨리지 않고 체리 꼭지를 땄다.

이 기술의 핵심은 7㎜ 짜리 개인별 맞춤형 손목 전극이다. 팔에는 세 개의 신경 다발이 있는데 연구팀은 이 다발에 20개 전극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보냈다. 더스틴 테일러 케이스 웨스턴 대학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아무런 반응이 없었던 인공 손이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는 과학자도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리 밀러 노스웨스턴 대학 신경과학과 교수는 “말초 신경분야에 획기적인 연구 성과”라며 “특히 18개월 동안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놀랍다”고 말했다.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팔을 잃은 수천명 병사 재활을 위해 이런 연구를 지원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