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웹 사용 이력 `타깃 광고` 시작

트위터가 사용자의 웹 이용 내역을 분석한 타깃 광고를 시작했다. 무분별한 인터넷 개인 정보의 수집과 활용이 아니냐는 비판도 거세게 일어났다.

6일 LA타임스와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트위터가 광고주에게 개인 사용자의 PC 브라우저 쿠키를 사용한 타깃 광고 프로그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로고
트위터 로고

사용자가 트위터에 접속하지 않았을 때에도 인터넷에서 어떤 제품을 클릭 했지만 구매하지 않았다면 기업이 이 정보를 이용해 광고를 할 수 있는 식이다. LA타임스는 “만약 사용자가 바지나 스웨터를 클릭했다면 이 아이템을 다시 보여줘 구매로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모바일·태블릿PC·데스크톱PC 등 IT기기 사용 이력을 함께 분석한다.

이 프로그램은 트위터가 미국 이외 해외 시장 매출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내놨다. 이 광고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리타깃팅(Retargeting)` 방식이라 불린다. 래리 김 워드스트림 창업자는 “리타깃팅은 정교한 광고 타깃 수단으로 효과를 얻기 쉽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광고 프로그램 발표는 개인 정보의 노출을 꺼리는 시민 단체의 반발을 샀다. 사생활 보호 단체가 `트위터의 리타깃팅 프로그램은 인터넷 사생활 침해`라 주장한다. 디지털민주주의센터(CDD)의 총괄 디렉터 제프리 체스터는 “개인정보를 수집해 팔려고 하는 트위터를 대하는 사용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사용자가 `추적 안하기(Do not Track)` 옵션을 설정해 브라우저 이력을 보호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마케팅 콘텐츠`를 받지 않는 설정을 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