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자동통역 앱인 `지니톡`을 이용, 영어와 일어 통역서비스에 이어 중국어 시범 통역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지니톡은 ETRI가 자체 개발한 자동통역 앱이다. 현재 앱 다운로드수가 160만회를 넘어섰다. 국민 30명 중 1명꼴로 사용 중인 셈이다.
중국어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및 iOS를 지원한다. 중국어 대화체로 30만 단어 정도 인식한다.
ETRI는 CSLI 등과 함께 내년 인천 아시안 게임 참가자들에게 이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연구개발 과정에 있기 때문에 앱당 하루 20회까지만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박상규 ETRI 자동통역인공지능연구센터장은 “오는 2018년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세계 주요 언어를 대상으로 총 8개국 자동통역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12일 코엑스에 열린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2013 창조경제박람회`에서 한·중 자동통역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 앱이 창조경제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ETRI는 향후 지니톡 기술을 상용화해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통역비서`를 통해 국민들이 좀 더 고품질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