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美 NSA는 동독 비밀경찰 아냐.. 개혁되길"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감시를 폭로한 뒤 러시아에 은신 중인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 개혁을 강도 높게 촉구했다.

스노든은 12일 타임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의 폭로를 계기로 공중, 기술집단, 사법부, 의회, 행정부 등 5개 집단의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노든 "美 NSA는 동독 비밀경찰 아냐.. 개혁되길"

스노든은 “대통령은 공공 지성의 권한을 활용해 미국인과 다른 국가를 부적절하게 감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장하는 동시에 정보수집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NSA의 엄청난 힘도 새 국제기술 기준의 발전을 도모하는 쪽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그런 (국가적) 감시가 가능하다는 것조차도 모르는 상태에서 감시가 이뤄지기 때문에 깜짝 놀라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NSA는 물론 동독의 비밀경찰은 아니다. 하지만 정보기관 자체가 목적을 달성하려면 강압적인 통치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회에 위협이 되는 것”이라며 “이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은 러시아에 임시 망명한 스노든이 러시아어를 배우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을 읽으며 정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된 연결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스노든은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의 근본적인 권한”이라며 “개인 차원에서 자신에게 침입할 수 없는 암호화 소프트웨어를 만들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노든은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에 동의한다면 암호화에 동의하는 것”이라며 “암호화에 반대하는 건 그림이나 시의 숨은 의미에 반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스노든은 기밀 폭로 이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그는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