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그룹 정보통신(ICT) 회사에서 현장 중심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관계사 인사 교류로 시너지를 꾀하고 마케팅, 네트워크, 홍보에서 승진인사를 단행하는 등 총수 부재 속에서 현장 경영 토대를 강화했다.
SK텔레콤은 박인식 사업총괄을 사장급으로, 윤원영 마케팅전략본부장을 마케팅부문장(전무급)으로, 윤용철 PR 실장을 각각 전무급으로 승진 발령했다. 사업총괄과 마케팅, 홍보에서 승진 인사를 단행해 무게를 더했다.
사업총괄과 마케팅 부문은 승진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광고·디바이스·고객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서비스혁신 부문을 마케팅 부문과 통합했다. 마케팅 전 영역에서 통합마케팅 역량을 키우는 취지다. 고객중심경영실을 사업총괄 직속으로 재배치해 고객 가치 부문을 강화한다.
수도권마케팅본부는 수도권마케팅1·2본부로 분할해 현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별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성과주의와 현장·투자회사 교류 확대라는 두 가지 원칙하에 조직개편과 인사를 시행했다”며 “조직 활성화와 성과창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B2B(기업사업)과 IPTV 성과 창출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B2B(기업사업)와 IPTV에서 사업부서와 지원부서간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빠른 의사결정 등 실행력 강화를 위해 마케팅 부문 내 자원을 통합했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을 넘나드는 인사 교류로 관계사 시너지 향상도 꾀한다.
SK텔레콤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신임 네트워크 부문장으로 이종봉 전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부문장이 자리를 옮겼다. 강종렬 전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 본부장은 전무급으로 승진하며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부문장을 맡는다.
장동현 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SK플래닛 사업운영 총괄(COO)로 옮겨 국내 경영 전반을 책임진다. 정기현 SK플래닛 CPO(상품총괄)는 글로벌 상품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새로운 30년은 지난 30년과 다른 사고와 일처리 방식을 요구한다”며 “과거에 일궈낸 발전과 성장을 뛰어넘는 새로운 30년을 만들기 위해 ICT 선도기업으로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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