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인사]SK이노베이션, SK E&S, SK가스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과 SK E&S, SK가스 대한 인사는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은 묻되, 임기가 끝난 사장을 유임시키는 등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사장은 임기가 만료됐지만 그대로 유임시켰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을 낸 최관호 SK루브리컨츠 사장을 이기화 SK에너지 마케팅본부장으로 교체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66%, 73% 줄어든 2조2160억원, 984억원, 564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의 해외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트레이딩 등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이 사장을 선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인사는 배터리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도 담겼다. 이동은 배터리사업본부장과 장성춘 안전·보건·환경(SHE)본부장을 승진시키며 내년 본격 매출 창출이 기대되는 배터리 부문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SHE를 경영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중장기 경영전략도 엿보인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부문에 비중을 키우고 도시가스사업부문 신설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을 인사에 담았다. 조성대 영남에너지서비스 구미 사장이 도시가스사업부문장 겸 코원에너지서비스 공동 총괄사장으로 승진해 개편된 도시가스사업부문을 총괄한다. 올해 민간 최초 셰일가스 도입 성공에 기여한 최동수 LNG사업부문장 겸 업스트림 본부장도 승진시켜 새해에도 LNG도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LPG사업을 담당하는 SK가스 사장은 가스 사업에 정통한 김정근 SK가스 가스사업부문장이 선임됐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