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개업체 `코인베이스`가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로부터 2500만 달러(약 260억원)를 신규 유치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 중 가장 큰 액수다.
벤처투자자본 안드리센 호로위츠의 파트너 크리스 딕슨은 13일 홈페이지(cdixon.org)에서 이렇게 밝혔다.

안드리센 호로위츠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이번 투자 단계를 주도하는 투자자의 자격으로 딕슨을 코인베이스 이사회에 파견키로 했다.
딕슨은 “비트코인에 관해 가장 재미있는 점은 언론이 묘사하는 방식과 기술 전문가가 이를 이해하는 방식이 매우 대조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은 비트코인을 투기 거품이나 범죄행위를 지원하기 위한 방식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실리콘밸리에서 비트코인은 심오한 기술적 돌파구로 여겨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다른 기술을 위한 플랫폼 노릇을 하며, 신용카드 거래 등과 달리 탈중앙화돼 있고 저비용이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딕슨은 “비트코인은 인터넷을 위한 경제학적 거래 원칙(프로토콜)을 만들기 위한 제안 중 처음으로 실현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전파를 위해 HTTP에 웹 브라우저가 있었고 SMTP에 이메일 클라이언트가 있었듯이 비트코인도 킬러앱이 필요하다”며 이 때문에 비트코인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코인베이스에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 총액은 3100만 달러(약 330억원)에 이르게 됐다.
작년 6월 설립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거래를 할 수 있는 전자지갑과 이를 가지고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그동안 코인베이스가 확보한 전자지갑 회원 수는 소비자 61만7000명, 상인 1만6000명이다.
코인베이스 전자지갑 회원은 지난 8월까지만 해도 20만여명에 그쳤으나 비트코인에 관한 관심이 최근 수개월간 갑자기 높아지면서 회원이 급증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