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배터리 가격이 1년 새 25% 이상 떨어지며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가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시장 활성화의 단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리튬이온 이차전지 가격이 지난해 1㎾h당 1000달러에서 올해 700~800달러로 세트업체에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실시한 ESS 보급 사업에 LG화학·삼성SDI·코캄 등의 1㎿h급 리튬이온 이차전지 가격은 7억~8억원 수준에서 완제품 업체에 공급됐다. 지난해 제주 등에 구축한 1㎿h급의 ESS용 배터리 가격(10억원)에 비하면 약 30% 하락한 셈이다.
ESS는 전력변환장치(PCS)와 배전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포함하지만 배터리 가격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배터리 가격 하락은 일본 시장도 마찬가지다. 가정용 시장이 열린 일본의 3㎾h급 가정용 ESS 가격은 올해 초 820만원에서 500만원대를 형성했다. 일본 역시 1㎾h당 130만원의 배터리 가격이 100만원 이하에서 공급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확대를 고려한 생산설비 투자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생산 효율성이 향상된데다 고가의 양극소재인 코발트를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간·니켈을 혼합한 소재 기술이 원가를 줄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공급하는 업체마다 단가는 다르지만 새해에는 1㎾h당 배터리 가격이 7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2015년까지 1㎾h당 4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맞추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 업계 고위 관계자는 “배터리 가격은 전기차와 ESS 시장 확대에 필수 요소”라며 “2015년까지 1㎾h 당 400달러 수준까지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