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단순한 인터넷 정보 활용이나 역기능 대응을 넘어 주체적으로 정보를 해석하고 창의적 표현과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게임 중독 등 규제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가치를 재생산하는 능력을 키우는 `리터러시`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한국연구재단 주최, SSK 과학기술발달과 윤리사업단 주관으로 16일 서울 더클래식500에서 열린 `인터넷 리터러시와 한국 교육` 토론회에서 황용석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교수는 “정보 활용뿐 아니라 생산과 공유 능력을 배양하고 이의 2차적 활용을 통한 가치 재생산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시민 육성이 필요하다”며 “학계와 학교 현장, 기업과 정부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독일·캐나다 등 해외에서는 이미 인터넷을 포함한 각종 미디어 특성을 이해하고 기술을 활용해 기술과 지식을 얻고 새로운 기회를 얻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한창이다.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현대 생활에 필요한 자질과 기술을 습득하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실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새로 생긴 기회와 위험 사이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보호와 규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판적 미디어 이해를 통해 청소년이 사이버 폭력 등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교육도 절실하다. 황성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문화진흥단장은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청소년들은 사이버 폭력에도 쉽게 노출된다”며 “인성 함양에 기초한 디지털 시민 자질을 교육해야한다”고 말했다.
정규교육 과정과 연계된 학교 인터넷 리터러시 교육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영재 교육부 연구관은 “유관 정부 기관과 교육청, 민간 기업의 협력 지원을 통한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이 필수”라고 말했다.
◇인터넷 리터러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정보를 습득해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얻고 창조적 가치를 생산하는 소양을 말한다.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말하는 `리터러시` 개념을 디지털 미디어에 적용했다. 정보가 쏟아지고 온라인을 통한 사회적 관계가 활성화된 스마트 미디어 시대를 맞아 필요성이 커졌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