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 쿡, 동성애자 권리보호 언급

언론 노출을 꺼리기로 유명한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성적 소수자 권리 등 민감한 이슈를 언급했다고 타임이 16일 보도했다. 쿡은 올해 `아웃매거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성적 소수자로 선정되는 등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본인이 직접 성적 취향을 말한 적은 없다.

팀 쿡 애플 CEO <출처 : CNN 뉴스>
팀 쿡 애플 CEO <출처 : CNN 뉴스>

쿡은 앨라배마주에 있는 전통의 공립대이자 모교 오번대에서 지난 11일 공로상을 받은 뒤 십자가를 불태우는 광경을 목격했던 어릴 적 일화를 꺼내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인생을 영원히 바꾼 사건이었고 이후 다양한 차별을 경험하고 목격했다”며 “모든 차별은 다수에 속하지 않는 이들의 두려움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쿡은 “이제는 인간 존엄의 근본적 원칙에 대해 법률에 명문화할 때”라면서 동성애자 권리에 대해 언급했다. 쿡은 지난 달 초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으로 직장에서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고용차별금지법안`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시상식은 뉴욕에 있는 UN 본부에서 열렸으며 쿡의 발언은 오번대 측이 그의 연설 장면을 찍은 13분짜리 영상을 14일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이민법 개혁에 대해서도 “경제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유가 아니라 정당하다는 이유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