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만드는` 英 초등생들...방과 후 코드 교실 확대

영국에서 학교 수업이 끝난 후 `게임 만드는 법`을 배우는 초등학생이 늘고 있어 화제다. 차세대 개발자 꿈나무를 길러 게임 산업을 육성하려는 영국의 움직임에 세계 IT기업도 동참했다.

`게임 만드는` 英 초등생들...방과 후 코드 교실 확대

16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전역 1500여개 학교에서 방과 후 차세대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 `코드클럽(Code Club)`이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만난 8세 영국 초등학생은 “게임 만들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며 “하지만 게임을 직접 만드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비영리 기관인 코드클럽의 클레어 서트클리프 창업자는 웹 디자이너 출신으로 지난해 4월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주로 9~11세 학생을 교육대상으로 하는 코드클럽은 구글, 삼성전자, ARM 등 IT기업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며 자원 봉사자가 교사로 활동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기업들은 단순히 인력의 기술 숙련도를 높이는 것 보다 인재 풀을 넓히는 것 자체가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인식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세계적 금융·투자 기관이 소속된 카나리워프그룹(Canary Wharf Group)이 코드클럽에 5만파운드(약 857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영국 타워햄릿 자치구 지역 학교의 75%가 코드클럽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코드클럽은 코딩이 가장 중요해지는 시기에 대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세계적인 시도 중 하나”라며 “뉴욕의 노숙자가 빈곤을 벗어나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운다는 보도가 인터넷에서 들썩인 것과 같은 맥락”이라 설명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프로그래밍 성인 교육도 늘고 있는 추세라 덧붙였다.

영국 경제비즈니스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2~2017년에 생겨난 고용의 25%가 과학기술 분야지만 고경력 IT 인재 부족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교육부 장관은 내년부터 코드 프로그래밍을 초등학생 교육 커리큘럼에 넣기로 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