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시장 주도 단말기가 흑백 이잉크 단말기에서 태블릿PC로 바뀌고 있다. 표현력과 기능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태블릿PC 주도의 전자책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예스24가 다음 달 태블릿PC 전자책 `크레마원`을 선보이고 신형 전자책 단말경쟁에 가세한다. 인터파크가 지난 8월 전자책 단말기용 태블릿PC `비스킷 탭`을 출시한데 이어 본격적인 태블릿PC 전자책 경쟁구도가 형성된다.
예스24가 그동안 이잉크 전자책 단말기에 주력하다가 태블릿PC를 내놓는 이유는 애플리케이션북(앱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앱북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인터렉티브 콘텐츠를 내려받아 이용하는 방식이다. 단순 텍스트만 나오지 않고 음악이 나오며 등장인물이 움직인다. 이잉크 단말기로는 생생한 앱북 콘텐츠를 즐기는 데 어려움이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아마존도 이잉크 단말기에서 태블릿PC로 중심을 옮겼다”며 “이잉크 단말기로는 다양한 효과를 주는데 한계가 있어 태블릿PC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레마원은 예스24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앱북을 내려받아 읽을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예스24 크레마원에 앱북을 제공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돌아갈 수 있는 앱북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스24 보다 앞서 전자책 단말기용 태블릿PC `비스킷탭`을 선보인 인터파크는 관련 콘텐츠 확보와 단말기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교보문고는 아직 전자책 단말기용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교보문고는 이잉크 단말기를 올해 초 선보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