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판매수수료율 인하 유도에도 TV홈쇼핑 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가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TV홈쇼핑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에 달했다. 제조사가 홈쇼핑에서 1만원어치 상품을 팔면 3440원을 홈쇼핑업체가 판매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는 의미다.
TV홈쇼핑사의 판매수수료율은 2011년에 평균 34.1%에서 2012년에 33.9%로 소폭 떨어졌지만 올해 다시 34.4%로 올랐다.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TV홈쇼핑사는 GS샵으로 37.9%에 달했고 CJ오쇼핑(36.7%), 현대홈쇼핑(36.7%), 롯데홈쇼핑(35.2%) 등 다른 대기업 계열사도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고 있었다. 반면에 홈앤쇼핑(31.5%), NS홈쇼핑(28.6%)은 상대적으로 판매수수료율이 낮았다.
TV홈쇼핑 업체는 납품업체 중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수수료율을 더 높게 받았다. 대기업 납품업체 평균수수료율은 32.0%지만 중소기업 납품업체 평균수수료율은 34.7%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이날 국내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도 공개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NC, AK플라자, 동아 6개 백화점의 올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 수준이었다. 롯데백화점이 29.5%로 가장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했다. 이어 AK플라자(28.8%), 현대(28.6%), 신세계(27.8%) 등의 순이었다.
백화점도 중소기업 입점업체(28.2%)보다 대기업 입점업체(29.4%)에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반면에 해외 고가브랜드는 22.0%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만을 받았다.
공정위는 거래업체가 판매수수료율 수준을 충분히 비교 인지한 상태에서 거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판매수수료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는 입점·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추가비용 수준도 비교 분석해 제공하기로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