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절전 규제 폐지하고 자율준수 체제로...원전 3기 조기 가동이 관건

올겨울은 반복되는 전력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안정적 전력수급 상황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겨울 강제 절전규제를 대부분 폐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산업부는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를 8050만㎾(2014년 1월 넷째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최대 전력공급 능력은 8595만㎾로 예비전력은 안정적 수준인 500만㎾ 이상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지 중인 원전 3기의 조기 가동이 조건이다. 정부는 원전 부품 비리로 정지된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 가운데 2기가 새해 1월 둘째주에 재가동되고 그 다음 주에 나머지 1기가 재가동되는 것을 전제한 것이다.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지 원전 3기의 정상가동을 위한 후속조치가 마무리 단계”라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안전성 검토,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조속히 재가동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충분한 예비력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준공될 경기도 양주 열병합발전소(56만㎾)와 경북 안동열병합발전소(40만㎾)를 시운전하고 민간 발전기(22대, 40만㎾)까지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력수급경보 단계 중 준비·관심단계(전력 예비력 300만㎾~500만㎾)에서는 △전압 하향조정(120만㎾) △공공기관 보유 비상발전기 가동(10만㎾) △열병합 발전기 전기모드로 운전(30만㎾)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주의·경계단계(전력 예비력 100만㎾∼300만㎾)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극대출력 운전(30만만㎾) △긴급절전 수요감축(150만㎾) △공공기관 난방기 가동 전면 중지 및 자율단전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올겨울 전력수급상황이 안정적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절전 규제도 강제규제에서 자율준수 체제로 전환된다. 전력낭비 주범으로 꼽힌 문 열고 난방영업은 금지되고 공공기관은 난방온도를 18도로 낮춰야 한다. 하지만 올여름까지 시행한 전력다소비 업체·건물 의무절전, 발전기 순차정지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 시민에 대한 실내 난방온도 제한과 전력피크 시간대(오후 5시~7시) 네온사인 광고 금지 등도 권장사항으로 바뀌었다. 민간 주도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 켐페인을 추진하고 방송 등을 통해 절전메시지와 절전요령을 전파할 방침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올 겨울 대책전 예비력 전망(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