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에서 30대 그룹이 차지하는 매출액과 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4대 그룹이 차지하는 위상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2013년 30대 기업집단 통계분석` 자료에서 지난해 비금융업 부문 30대 기업집단 매출액 합계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 매출액 대비 37.1%로 전년 36.7%에 비해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4대 그룹 비중이 이중에서 19.8%, 5∼10대그룹 8.8%를 기록했다. 21∼30대그룹 비중은 3.3%에 불과했다.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차지하는 비중도 35.9%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중 4대그룹 비중이 18%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지난해 4대 그룹의 매출액 증가율과 매출액 세전순이익률은 30대 그룹 전체에 비해 뚜렷하게 높았다.
지난해 30대 그룹에서 4대 그룹의 당기 순이익 비중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16개 그룹은 대·중소기업 수익률 평균치(4.76%)를 밑돌아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10대 그룹은 다른 기업집단 군에 비해 성장성과 안정성은 낮았지만, 수익성은 높았다. 성장성 부문에서는 11∼20대 그룹과 21∼30대 그룹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종업원 1인당 매출액으로 측정한 생산성은 21∼30대 그룹이 가장 높았다. 11∼20대 그룹은 성장성을 제외한 수익성, 활동성, 생산성 등의 나머지 지표에서 모두 21∼30대 그룹보다 낮았다.
30대 그룹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당기 순이익은 2.3%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은 2011년 4.9%에서 지난해 4.4%로 감소했다.
30대 그룹은 이 같은 수익성 악화에도 고용은 2011년의 102만 명에서 지난해 약 108만 명으로 5.7% 늘렸다. 우리나라 전체 임금 근로자의 6.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고용부문에서 각 그룹이 차지하는 비율은 삼성 20.7%, 현대기아차 12.7%, LG 12.3%, SK 7% 등의 순이었다. 5∼10대 그룹은 19.8%, 11∼20대 그룹은 20.9%, 21∼30대 그룹은 6.7%를 차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