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차이나모바일, 6년 이어온 협상 타결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이 아이폰 공급 계약을 타결했다고 23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차이나모바일과의 계약 소식을 인정하고 새해 1월 17일부터 아이폰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애플-차이나모바일, 6년 이어온 협상 타결

판매 모델은 아이폰5S와 아이폰5C다. 그 이상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차이나모바일도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내용을 확인했다. 아이폰 판매가격과 아이패드 출시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양 측의 협상은 처음 대화를 시작한 2007년 11월 이후 6년 만에 합의에 도달했다.

올해 들어 끊임없이 제기된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협상이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한 것은 양사 모두 최근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가입자 기준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10월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 62%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이익 역시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됐다. 지난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돈 저조한 실적은 기록한 애플 역시 중국이 돌파구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 아이폰5C를 출시한 애플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아이폰을 제대로 서비스할 인프라를 갖췄다. 차이나모바일은 중국 정부에서 4G 면허를 받고 내년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차이나모바일 3G 표준과 아이폰 표준이 달라 서비스 자체가 불가능했다. 차이나모바일은 4G TD-LTE 도입과 함께 3G망도 아이폰 지원이 가능한 TD-SCDMA망으로 바꿀 계획이다.

차이나모바일 계약 타결로 중국 시장 내 애플 입지가 강화돼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기관 샌포드 C 번스타인은 애플의 차이나모바일 판매량을 내년 1500만대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2회계연도 기준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13%에 이른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