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신임 기업은행장 "창조금융 부합하는 다양한 시도 이어가겠다"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간다)의 마음으로 창조금융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임 기업은행장에 권선주 부행장(리스크 관리본부장)이 내정됐다. 국내 첫 여성 은행장 탄생인 동시에 기업은행 내에서는 두 번째 공채 출신 은행장이다.

권선주 신임 기업은행장 "창조금융 부합하는 다양한 시도 이어가겠다"

권 부행장 내정은 의외였다.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의 여성 프리미엄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 의견도 있지만, 우선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으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권 부행장은 “처음 영업점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여성에게 주어진 업무가 제한적이었다”며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고, 기업은행원들의 여성 비율도 절반이 넘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여성인력의 채용 확대와 기회를 골고루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권 부행장은 “창조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무리한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꾸준히 기업은행이 추구해왔던 전략을 빈틈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게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이고 거기에 더해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런 부분을 균형 있게 유지하면서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IP(지식재산권) 대출 등 창조금융에 부합하는 다양한 시도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행장은 “최근 지식산업 대출이나 IP(지식재산권)대출, 성장사다리펀드, 문화콘텐츠 산업 등은 다른 은행에서 시도하지 않는 창조금융”이라며 “중소기업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컨설팅 업무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등 실질적으로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컨설팅 업무나 문화콘텐츠 산업 투자와 지원, 여러 가지 IB업무 강화를 내걸었다. 권 부행장은 “기업은행이 인수합병 없이 자산규모로 하면 5위권”이라며 “우선 국내에서 최고 은행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장기적 안목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선주 부행장은 1974년 경기여자고등학교, 1978년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1978년부터 은행 일선에서 일하다가 입행 20년만인 1998년 지점장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2010년에는 기업은행 중부지역본부장직을 맡으면서 여성 최초 지역본부장, 여성 최초 1급 승진 등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다.

이번에 `여성 최초 행장`이란 타이틀도 추가했다. 금융위는 “권 내정자는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은행 건전성을 높이고, 창조금융을 통한 실물경제의 활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