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은 경제성, 환경성, 사회성의 세 가지 개념을 근간으로 한다. 기업 경제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기업 형성과 함께 지속됐다. 환경성 역시 산업화 이후 건강과 생태계 보호 측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심사가 되어 왔다.
이에 비해 사회성과 관련된 사안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최근 국제기구의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국내외적으로 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례로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기간 동안 사용되는 커피, 차, 바나나에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에서의 이 같은 조치는 세계인에게 제품 사회성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실제로 공정무역커피는 1997년 첫 판매된 이래 지속적 매출 신장을 기록하면서 사회성 향상이 시장 경쟁력에도 기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국내에서도 2006년부터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아름다운 커피`는 연평균 300만잔을 판매했다. 사업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타 제품에 대한 경쟁력도 보여주고 있다.
또 공장 근무자의 백혈병 산업재해 법정공방, 자동차업체의 근로자 해고 사태 등 노동환경 같은 사회적 이슈가 소비자에게 제품 사회성 문제를 인지시키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올해 거래처와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가 여론에 알려진 한 업체는 매출이 50% 가까이 줄고 주가도 20% 이상 낮아지는 경험을 했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국제 사회의 사회성 관련 연구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지난 2010년 국제표준화기구(ISO)는 기업의 사회성 평가 기준인 `ISO 26000`을 발표했다. 또 2009년에는 유엔환경계획에서 제품에 대한 사회성평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일반 기업도 사회성 평가 연구를 전개한다. 스위스 SAM은 1999년 `DJSI지수`를 개발해 각국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을 평가 중이다. 세계적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자체적으로 지속가능지수를 만들어 자사의 협력사를 평가한다.
홍석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문위원은 “국제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과 제품의 사회성을 분석하고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봇물을 이룬다”며 “기업 평가 지수와 제품평가기법이 체계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 디자인과 제품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