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가 일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를 위해 도요타그룹 계열사와 손을 잡는다.
주하(대표 김혁·안순용)는 도요타그룹 계열사인 T사와 일본 내 ESS사업에 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리모델링 건설 시장의 가정용(6㎾h)과 디젤발전기 대체용 ESS 시장을 위주로 리스·렌털 사업을 추진한다. 필요한 ESS 완제품과 각종 배터리 솔루션은 주하가 제공한다. 주하는 우선 건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사용되는 ESS를 T사에 공급한다. LED전용 ESS는 노트북 크기로 7000대 규모다. 이 제품은 리스 사업용으로 일본 대규모 통신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며 130W급의 국산 원통형 전지를 탑재했다.
주하의 파트너십 체결은 일본 내 다양한 사업 경험을 통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주하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일본 전지공업회 규격(SBA S1101:2011)의 승인을 받고 정부보조금 대상품목(SII)에 등록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는 3㎾h급 ESS가 200만엔(2200만원)인 데 반해 주하는 100만엔 이하로 공급이 가능하다. 이 같은 경쟁력으로 주하는 올해 1월 일본의 산업용PC 업체인 테크팔과도 가정용 ESS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5월에는 톱판(TOPPAN)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 초등학교, 관공서, 의료 시장을 대상으로 3·6㎾h급의 ESS를 판매 중이다.
이 회사의 ESS는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 알고리즘 기술로 기존의 입출력 안전장치인 자동전압조절장치(AVR)를 대체시켰다. 소프트웨어 기술로 하드웨어 부품을 대체해 가격은 물론이고 배터리 소모량까지 줄이면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공간을 최소화한 설계 기술로 크기를 기존 제품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배터리의 추가 장착이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높였다.
안순용 사장은 “T사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ESS 리스·렌털 사업에 T사와 협력하게 됐다”며 “다음달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우선 리모델링 건설 분야를 시작으로 향후 일반 고객, 의료용 e바이크용 배터리 공급 등의 전방위의 ESS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