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스마트TV 앱 개발 플랫폼 나온다

정부가 새해 3월 스마트TV·인터넷TV(IPTV)·케이블TV의 범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플랫폼을 내놓는다. 삼성 TV 앱 개발툴에 따라 만든 앱을 LG TV는 물론이고 IPTV·케이블TV 등에 그대로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산업계가 이를 채택하면 2015년 출시하는 TV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29일 정부·기관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HTML5 기반 스마트TV 플랫폼 표준`을 개발 중이다. 표준은 지난 4월 처음 공개됐으며 당시에는 기본 기능만 적용됐다. 새해 표준은 두 번째(2.0) 버전이다.

새 표준은 최근 TV에서 채택하고 있는 양방향 서비스, 센서, 멀티스크린과 같은 고급 기능도 구현하도록 개발한다. 이은향 TTA 방송시험인증단 팀장은 “TV 제조사와 케이블·IPTV 업체 그리고 관련 솔루션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해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규격에 맞춰 앱을 개발하면 각 TV에서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표준 공개와 동시에 호환성 검증을 위한 인증체계 마련도 착수할 계획이다.

앱 개발사는 공개될 표준이 TV 앱 생태계 구축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윤우 부싯돌 대표는 “TV 앱 시장이 협소해 각 TV사와 매체별로 앱을 개발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이 크다”며 “표준 도입으로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그만큼 수익성도 개선되고 이는 TV 앱 시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업계의 참여다. 이미 오래전부터 자체 앱 개발 플랫폼을 운영해온 삼성·LG전자와 같은 TV 제조사가 표준을 채택할지는 미지수다. 정부 측은 이들 TV 제조사와 기술 미팅을 가졌지만 정부 표준 채택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했다. 제조사는 해외 시장과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를 고려할 때 표준 채택이 쉽지 않다는 시각인 것으로 확인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TV의 스마트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우리나라는 모바일에서는 한발 뒤졌지만 스마트TV 서비스 시장에서는 충분히 주도할 수 있다”며 “업계와 지속적으로 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