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레벨셀(TLC) 낸드플래시를 사용한 저장장치가 인기다. 멀티레벨셀(MLC) 방식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장점을 내세워 USB 메모리부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까지 확산돼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TLC 낸드플래시는 1셀 당 3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다. 기존 MLC 방식은 1셀 당 2비트, 싱글레벨셀(SLC)은 1비트를 저장하는 것보다 동일 공간에 데이터 저장 용량이 크다. 덕분에 같은 용량 제품을 낮은 원가에 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여름 MLC 방식이 주도하던 SSD 시장에 TLC 방식 2.5인치 폼팩터 SSD `840 EVO`를 출시했다. 까다로운 컨트롤러 운용 등을 해결하며 단숨에 인기 상품이 됐다. 기존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MLC 방식보다 낮은 가격으로 최근 판매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TLC 낸드플래시를 SSD보다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는 USB 메모리는 대다수 제품이 TLC 방식을 도입했다. 가격 경쟁이 심한 시장 특성 때문에 제조사들이 앞다퉈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USB 메모리 인터넷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샌디스크 제품도 TLC 낸드플래시를 사용한다. 같은 용량에 값을 절반 가량 낮춰 소비자 반응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SLC와 MLC 방식보다 데이터쓰기 횟수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있지만 보다 싼 가격에 큰 용량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TLC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TLC 낸드플래시는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