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통상임금 확대로 수출 8억7000만달러 감소

한국무역협회가 통상임금 산정범위의 확대로 새해 수출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0일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수출 및 외국인 직접투자(FDI)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제조업 임금 상승은 수출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내년 수출이 최소 8억7000만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통상임금 확대로 제조업 임금총액이 2조3000억원 인상돼 임금 상승률이 2.0%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만일 노사 합의로 임금채권 소멸시효 3년을 소급 적용한다면 인상분이 10조2000억원(인상률 9.1%)에 달하고 수출은 75억3000만달러 감소할 것으로 계산했다.

업종별로는 초과 근무와 연차수당이 많은 자동차, 금속가공 등의 업종에서 임금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자동차와 해외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한 전기전자 등 주력 수출품목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임금 2.0% 상승 때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1490만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저 지속 등 불확실한 무역환경에서 통상임금 확대가 수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노사 모두의 양보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