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세종청사 현판식 개최…새해 공기업 개혁·창조경제 성장엔진 주력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세종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윤상직 장관은 현판식에 이은 시무식에서 `공기업 개혁`을 강조하며 새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근 총리실 1급 사표제출과 박근혜정부 2년차 개각 관측 등 관가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무엇보다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김영민 특허청장, 한진현 2차관, 윤상직 장관, 김재홍 1차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현판식을 갖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김영민 특허청장, 한진현 2차관, 윤상직 장관, 김재홍 1차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산업부는 이날 오전 장·차관과 실·국장 등 본부 간부와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영민 특허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열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2월 13일부터 매주 주말 부서별로 과천에서 세종으로 이전 작업을 진행했다. 종전 과천에서는 본부와 별도 건물에 위치했던 무역위원회와 경제자유구역기획단도 세종청사에서는 같은 건물로 들어왔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현판식 후 대강당으로 옮겨 시무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공기업 개혁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어 창조경제 구현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올해 공기업 개혁을 제대로 해보겠다”며 “공기업은 왜 공(公)이라는 말이 붙는지 의미를 되새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 관련해서는 자율주행자동차 등 세계 선도자로 도약할 수 있는 15대 창조경제 산업엔진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산업 전반에 창조경제를 구현해 향후 10년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판식으로 산업부 세종청사 이전이 마무리됐지만 당분간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직원들이 아직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새해 근무 첫날부터 총리실발 인사태풍설이 확산된 탓이다. 산업부 내부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은 앞으로 추이를 신경쓰는 분위기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