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조산업의 미래를 바꿀 것으로 조명받고 있는 3D산업 육성을 위해 연내 혁신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중국발 추격이 거센 디스플레이산업을 위해서는 초기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을 집중 지원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다음 달 말까지 마련해 발표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2014년 주요 산업 동향 및 대응방향 △대통령 신년 구상 경제 분야 후속조치 추진계획 △상반기 예산집행 계획 △경제 분야 중점 법안 입법 동향 및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새로운 생산시스템으로 떠오른 3D프린팅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20억원을 투입, `3D 프린팅 기술 기반 제조혁신지원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3D 프린팅산업 발전 정책도 1분기 내놓는다.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디스플레이산업과 관련해서는 플렉시블, 투명 등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초기 R&D 인프라 구축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 기업의 중국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 내 LCD 관세 철폐도 적극 추진한다. 또 국내 파운드리 및 팹리스 역량 강화와 핵심 기술 선점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국민경제자문회의 등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 달까지 마련한다. 계획이 마련되면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실행할 계획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법 등 지난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경제법안 52개는 다음 달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국회 활동을 강화한다.
상반기 예산 집행은 연초부터 차질 없이 진행해 3월 말까지 28% 이상, 상반기 55%를 집행할 방침이다. 특히 국민체감도가 높은 일자리와 사회간접자본(SOC), 서민생활 안정 등 중점관리 분야는 전체 집행률(55%)보다 높은 58%를 상반기 집행한다.
현오석 부총리는 “120년 전 갑오년 조선은 근대화 기로에서 갑오경장을 추진했으나 대외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역량을 결집하지 못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2014년 갑오년은 우리 경제가 퀀텀 점프(Quantum jump, 대약진)를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