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공장(A3)을 구축 중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외에 TV용 AM OLED 패널 라인도 함께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 6세대(1500×1850㎜) 라인용 장비를 발주할 예정이다. 현재 논의되는 설비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만이 아니라 TV 생산 장비도 포함돼 있다.
규모는 TV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라인을 포함해 투입 원판 기준 월 1만5000장이다. 두 라인 모두 기판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이며 TV용과 플렉시블용에 따라 증착과 봉지 등 공정이 달라질 예정이다.
일반적 AM OLED 디스플레이와 달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유리에 폴리이미드(PI)를 입혔다 떼어내는 공정이 추가된다. 봉지 공정도 달라지는데 유리 기반 디스플레이는 글라스 타입 봉지가, 플렉시블에는 무기물과 유기물 층을 번갈아 쌓아올리는 바이텍스 타입 봉지가 채택됐다.
6세대 라인 첫 발주에는 이들 장비가 모두 들어갈 예정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라인을 선택해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장비 성격에 따라 1~2분기에 나눠 구매요청서(PO)를 보내 정식으로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비 셋업을 거쳐 연말에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것은 TV용 패널 라인이다. 최근 삼성은 OLED TV보다는 초고선명(UHD) LCD TV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A3 라인도 TV용 패널 생산은 당분간 보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시황이 달라질 수 있어 TV용 라인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5.5세대(1300×1500㎜) 전용으로 공장을 세웠다가 6세대로 바꾼 것도 모바일과 TV를 동시에 생산하기 위해서였다. 6세대 라인에서는 55인치 TV를 두 대 생산할 수 있다. 게다가 기판 공정 기술의 발전으로 그보다 더 큰 TV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은 갖춘 상태다.
8세대(2200×2500㎜)인 파일럿 라인과 달리 6세대 공정인 만큼 파인메탈마스크(FMM)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8세대에서는 FMM의 휘어지는 특성 때문에 SMS(Small Mask Scanning) 증착 방식을 선택한 바 있지만 6세대 TV 라인에는 FMM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투자 규모가 A3 공장의 5분의 1도 채우지 못하는 수준인 만큼 2차 투자에서는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은 유동성을 최우선에 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사업은 LCD TV에 집중한다고 해도 AM OLED는 디자인의 자유도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현해야 할 기술”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
문보경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