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방송 플랫폼 사업자가 OTT(Over The Top) 방식으로 한국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OTT 셋톱박스 하나만 있으면 해외 채널 20여개를 TV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시청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서비스다.

지로드코리아(대표 이영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다문화 OTT 방송 개국 축하 행사`를 갖고 베트남 `씬짜오TV` 서비스에 돌입했다.
씬짜오TV는 VTV, VTC, YeahTV 등 베트남 국영·민영 방송사가 송출하는 종합편성채널, 경제, 문화, 오락 등 21개 채널을 제공한다. 또 교육, 엔터테인먼트, 어린이, 뉴스 등 2000여개의 주문형비디오(VoD)와 1만여곡의 베트남 가라오케를 즐길 수 있다. 베트남에서 보는 방송을 한국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도 볼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씬짜오TV를 이용하려면 OTT박스 구입에 15만원, 매달 1만7000~2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국내 유료방송보다 비싸지만 12만여명에 달하는 국내 베트남 인구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로드코리아는 3월에는 인도 나마스테TV, 5월 태국 싸왓디TV, 7월 필리핀 카무스타TV, 9월 헬로 몽골TV 등을 순차적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다. 베트남 등 해외 교민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한국 방송을 송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날 개국 행사에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베트남 현지 방송사인 VTC10 부사장, VTV 케이블 회장 등이 참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