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중국·일본·미국으로 나갑니다

카툰컵에 연재되는 작품들
카툰컵에 연재되는 작품들

웹툰173 사업자들이 다음 달부터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공략에 나선다. 국내 웹툰이 `K팝`에 이어 `K툰`으로 한류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6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웹툰 서비스 사업자 홀씨(대표 김준형)가 자사 웹툰을 다음 달부터 해외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포털 다음(대표 최세훈)과 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한희성)도 상반기 북미와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다.

홀씨가 서비스하는 `카툰컵`의 웹툰 작품은 다음 달 중국 내 4만여 인터넷 카페에서 볼 수 있다. 홀씨는 이를 위해 중국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코인(중국명 鋼〃漫畵)`을 보유한 리윈과학기술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인서비스는 웹사이트에서 하루 약 350원을 내면 만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불꽃의 메디아` `엑토플라즘` `총사` `팔레트` 네 개 작품을 먼저 서비스한 후 점차 작품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카툰컵 관계자는 “코인 서비스는 중국 내 4만여개 인터넷 카페와 제휴해 350만여대 PC에 우선 공급된다”며 “1일 잠재 고객 수는 2300만명가량으로 추산돼 한국 만화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음은 북미에서 웝툰 서비스를 하고 있는 타파스미디어(대표 김창원)와 손잡고 상반기 북미 진출에 나선다. 상반기에 다음에서 연재되는 웹툰이 타파스미디어의 웹툰 포털 `타파스틱`에 연재된다. 이재은 타파스미디어 홍보팀장은 “단순 개그 웹툰보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웹툰이 해외에서 인기 있다”며 “스토리가 탄탄한 작품 위주로 해외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파스미디어가 2012년 10월 선보인 북미 최초 웹툰포털 타파스틱은 현재 작가 1200여명, 에피소드 2만4000편을 넘어서며 출판만화가 대세였던 북미 시장에서 웹툰을 알리고 있다. 최근 미국 사이트 순위에선 슈퍼맨과 배트맨으로 잘 알려진 디씨코믹스(DC comics)를 앞질렀다. 다음은 북미 진출을 위해 타파스미디어와 전략적 제휴를 지난 20일 체결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만화 강국 일본에 도전장을 던진다. 레진코믹스 앱을 상반기 일본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레진 코믹스에 연재되는 웹툰 중 일본인이 좋아할 법한 웹툰 16~21편을 우선 연재한다. 그 뒤 차츰 웹툰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성업 레진엔터테인먼트 이사는 “한국어로 된 레진 코믹스앱이 이미 일본 내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순위에 올랐기 때문에 국내 웹툰이 일본에서도 인기를 맛볼 것”으로 확신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