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블릿PC용 반도체 파죽지세.. ‘올위너’ 옥타코어 칩 출격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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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블릿PC 반도체 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6일 블룸버그는 인텔·퀄컴 등 미국 반도체 업체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반도체 기업 ‘올위너(Allwinner)’와 ‘푸저우 록칩 일렉트로닉스(Fuzhou Rockchip Electronics)’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올위너의 시스템온칩(SoC) ‘울트라옥타(UltraOcta) A80’
중국 올위너의 시스템온칩(SoC) ‘울트라옥타(UltraOcta) A80’

올위너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태블릿PC 프로세서 제조사로 IDC에 따르면 2012년 애플의 뒤를 잇는 세계 2위에 오른 이후 고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퀄컴은 3위이며 인텔은 5위인 록칩의 뒤를 이은 6위에 머물렀다. 중국 업체의 파죽지세에 각각 밀린 퀄컴과 인텔의 경각심은 확대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올위너는 지난해 4분기 1820만개 태블릿PC 프로세서를 출하했다. 인텔의 세 배에 달한다. 이번 분기 록칩도 900만개를 팔았다.

2001년 세워진 록칩 역시 50달러(약 5만3000원) 이하 초저가 태블릿PC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블룸버그는 “중국 반도체 업체는 태블릿PC 시장의 저가격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으며 신흥시장에서 생애 첫 IT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성향에도 공격적으로 침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P의 170달러(약 18만원) 짜리 태블릿PC도 올위너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썼다.

기술 진척도 빠르다.

미국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올위너(Allwinner)가 상반기 출시할 옥타코어(Octa-core) 칩은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예고했다. 두뇌가 8개인 옥타코어 칩 출시 경쟁 중인 한국·대만·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제품을 제칠 기세다. 주인공은 올위너의 ‘울트라옥타(UltraOcta) A80’ 시스템온칩(SoC)이다.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러지스의 64코어 ‘파워VR G6230’ 그래픽프로세서유닛(GPU)을 써서 전작 SoC A31 시리즈 대비 그래픽 성능을 두배 이상 끌어올렸다.

ARM의 ‘빅리틀(big.LITTLE)’ 이종 멀티 프로세싱 설계를 적용해 8개 프로세서가 동시에 구동한다. 4개의 저전력 코어텍서 A7과 4개의 하이엔드 코어텍스 A15를 달았다.

IDC에 따르면 150달러(약 16만원) 이하 제품 판매는 올해 전체 태블릿PC 판매의 36%에 달해 전체 시장을 22% 성장시키는 엔진 역할을 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태블릿PC 프로세서 시장도 지난해 32% 커져 36억달러(약 3조8600억원)라고 밝혔다.

올위너를 비롯한 주요 신흥 기업의 시장 진입이 ARM의 기술로 가능해졌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대만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 혹은 삼성전자의 덕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 엘바즈 올위너 미국 마케팅 대표는 “본사가 위치한 선전은 전자제품 판매의 중심지”라며 “시장 가까이에서 경쟁사 보다 더 빨리 새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블릿PC 프로세서 세계 시장 규모 (단위:억달러)>


태블릿PC 프로세서 세계 시장 규모 (단위:억달러)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