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행장 홍기택)이 정책금융공사 통합을 목전에 두고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일 산은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발전의 금융엔진, 글로벌 KDB’를 새로운 비전으로 공표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5대 중장기 발전전략으로 △창조경제 지원 △금융선진화 선도 △시장안전판기능 강화 △지속가능한 정책금융기반 확충 △통일시대 준비를 수립했다.
업무추진계획을 매년 수립해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이행 실적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이대현 기획관리부문 부행장은 “기업금융, 투자금융, 구조조정 업무 등과 자본시장을 활용한 투·융자 복합금융 상품을 위주로 시장형 정책금융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기관으로 회귀하지만 시장친화적인 기조를 잃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공공성과 리스크가 높아 민간금융에서는 수행하기 어려운 중소·벤처, 지식재산 등 소외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다. 취약한 정부 재정을 감안해 자체 수익과 산업금융채권 등 시장조달을 활용하고 산은캐피탈, 자산운용, KDB생명 등 비핵심 자회사를 매각해 재원에 보탤 예정이다.
추가 자본 확충 필요시 정부의 지배주주 지위는 유지한 채 기업공개(IPO) 등으로 일부 지분을 매각해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산은은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1조447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해는 63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것이 목표다. 대손비용도 지난해 2조2097억원에서 올해 7506억원으로 줄이고 영업자산은 109조9000억원에서 114조4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소·중견기업 자금공급은 23조8000억원에서 25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영업비중도 2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세계 현지법인과 지점 형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민영화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지만 소매금융업무도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부행장은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하다보면 리스크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산은의 강점인 심사 및 사후관리 역량으로 건전성 유지에 노력 중”이라며 “2016년까지 기업·투자금융 등 핵심역량을 강화해 2018년까지 당기순이익 1조원대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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