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증시 상장 추진

삼성에버랜드가 3일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에버랜드의 상장으로 지분 25.1%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후계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날 삼성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글로벌 패션·서비스 기업으로의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리조트(서비스), 패션 등 각 사업 부문의 내실을 추구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삼성에버랜드에 따르면 이번 기업공개로 패션 부문은 패스트 패션(에잇세컨즈)과 스포츠·아웃도어 등의 역량 강화와 해외시장 본격 공략을, 리조트는 신규시설 확충과 호텔 등 연계투자 확대에 나선다. 건설·급식(웰스토리) 부문은 조경, 에너지 절감, 리모델링 등 친환경 기술 및 역량을 강화하면서 연수원, 호텔, 병원 등 국내외 특화 시장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버랜드는 이번 상장으로 대주주(44.5%)로 있는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신기술 확보, 경영인프라 투자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9월 제일모직에서 패션부문을 넘겨받고, 에스원에 건물관리사업을 내주며 사업 재조정에 나선 뒤 회사의 경영 투명성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악화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관측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에버랜드는 6월 중 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윤주화 사장은 “각 부문의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기술, 인력, 경영인프라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