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들 미얀마 시장개척 나섰다

미국 기업들이 미얀마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닛케이산업신문은 22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들이 미얀마에 대한 미국 경제제재가 단계적으로 풀리면서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현지 IT 기업인 미얀마컴퓨터컴퍼니(MCC)와 업무제휴를 맺었다. 향후 3년간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과 수도 네피도 등 3개 도시에서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 전문 기술을 가르칠 계획이다. 회사는 MCC와 협력해 미얀마에서 10만명의 젊은 기술자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얀마 민주화 후 현지 기업과 최초로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자사 제품 판매도 확대 중이다. 미얀마는 이공계 대학이 많고 전문 인력의 인건비도 싸 미래 개발·제조 거점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미얀마 전력공사와 협력해 올 가을을 목표로 전력 인프라 정비 계획을 진행 중이다. 미얀마의 전력 시설 규모는 전체 사용량의 30% 정도로 발전 설비 용량의 확대가 시급하다. GE는 미얀마 전력 인프라 지원에 700만달러를 기부할 방침이다. 컨설팅 회사를 이용해 전력 회사의 인재 육성 지원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이미 중소형 디젤 발전기 등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전력 정비 계획 수립을 계기로 대규모 발전소 건설 및 송배전 인프라 정비 등의 수주도 기대된다.

이 밖에도 미국 의류업체 갭은 미얀마 봉제품 위탁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연내 제품을 생산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미얀마의 지난 군사 정권을 반대하며 오랫동안 미얀마 제품 금수 등 경제 제재를 지속해왔다. 지난 2011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을 계기로 단계적으로 제재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점차 미국 기업의 진출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